Released in 2026. 4. 10. Fri
Track List
- Step (feat. Swizz Beatz)
- Lied 2 U
- Slid Off
- Daddy Rich (feat. Richard Pryor)
- Stop Counting My Poccets
- OG to BG (feat. Kanobby)
- Dogg Wattup Doe (feat. Peezy)
- Leave That Dogg Alone
- Pop My Shit (feat. Trinidad James)
- 17 Rules
- Bread Under The Bed (feat. Stresmatic)
- No Ticcet Needed (feat. Kanobby)
- Long Beachin' (feat. Shawn Louisiana)
- QTSAMYAH (feat. October London)
현 세대 래퍼들이 본받아야 하는, 소위 OG를 논할 때 제일 먼저 나와야 할 이름은 어쩌면 다른 누구도 아닌 Snoop Dogg일지도 모른다. NFT 광풍 당시 내놓았던 형편없는 파일 뭉치를 제외하더라도, 그는 — 사실 과거의 영광에 몸을 맡기는 게 더 안전한 선택임에도 — 꾸준히 앨범을 내놓아 왔다.
지난 2022년 그가 Death Row Records를 인수하고 gamma와 유통 계약을 맺었음을 생각하면 여전히 음악적인 불씨가 타오르고 있다는 뜻일 터, Dr. Dre와의 합작 [Missionary]는 전설적인 조합에 따라붙는 과한 기대와는 별개로 꽤 괜찮은 작품이었으며 무려 정규 22집 [10 Til’ Midnight]도 마찬가지다.
앨범과 함께 공개한 갱스터 영화 속 클리셰에서 짐작할 수 있듯 Snoop은 결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해왔던 것을 반복한다. 이제는 기믹 혹은 밈으로 전락했다는 비아냥을 받을지언정 여전히 Crips의 이미지를 고수하며, 모든 트랙에 진한 웨스트코스트의 향취가 감돈다. 여기에는 급격한 추락도, 갑작스러운 반등도 없다. 그저 자신의 주무대에서 끝없이 무언가를 만드는 베테랑만이 존재할 뿐. 돌이켜보면 주목도의 차이가 있을 뿐 작년 Nas와 그의 Legend Has It 프로젝트도 같은 의의를 두지 않았는가.
그렇게 Snoop Dogg은 롱런하는 전설의 표본을 음반을 통해 몸소 소개해 보인다. 거창한 분석은 전혀 필요 없다. 그저 1990년대의 선배들이 그러했듯 노래를 크게 튼 채 진 앤 주스를 즐기면 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