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eased in 2026. 3. 20. Fri
Track List
- 랩틸리언 (feat. ch1tkey)
- mcintosh
- Eclipse
- 멸종위기 (feat. Street Baby)
- 호 (feat. 김상민그는감히전설이라고할수있다)
- fuck a world
- ono
- 파라오 (feat. SUPERBEE)
- 올라 (feat. EK)
- black
- too late (feat. The Quiett)
- 비네
프로듀서 토일, 래퍼 제이씨 유카와의 협업을 통해 재미를 봤던 최성은 자신의 일곱 번째 정규에서 본격적으로 토일의 손을 잡았다. 최성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그에게 어떤 사운드가 주어지던 본인만의 예측 불가능한 멜로디를 얹는 것이다. 멜로디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천박한 가사는 덤.
조금은 어눌한 발음과 묘하게 어긋난 듯한 그의 음색이 토일이 제조한 다양한 사운드에 더해졌을 때, 비로소 최성이 보이고자 했던 새로운 움직임이 빛 발한다. 물론 당혹스러운 부분도 다수 존재한다. ch1tkey가 참여한 “랩틸리언”의 테크노 사운드에 맞춰 최성은 정체를 숨긴 랩틸리언이 되어 지구 정복을 외친다. “ono”에서는 한국판의 Ken Carson처럼 들리지만, 본인을 ‘one & only’라고 지칭한다. Street Baby가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인 “멸종위기”는 어떤가? ‘핑보’가 없는 그의 세상은 멸종 위기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런 황당함이 스쳐 지나가면, 앞서 언급한 최성의 장점 또한 눈에 띈다. “fuck a world”, “비네”는 그를 꾸준히 따라가 왔다면 만족할 수밖에 없는 퀄리티로 감정을 건드리고, “휴대폰어드벤쳐”를 8비트로 개조한 듯한 “black”에서도 그의 엉뚱한 멜로디를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김상민그는감히전설이라고할수있다, 수퍼비, 더콰이엇, EK 등 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래퍼들과의 협업을 통해 장르뿐만 아니라 활동 범위의 확장도 갖추었다. 누군가는 안 어울리는 옷을 억지로 입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간의 성과를 보았을 때 토일과의 협업은 아주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인다. 새로운 시즌의 최성의 커리어, [black.]이 바로 그 기점이다.
(video: https://youtu.be/V6MgcFqLkJU?si=kr-XevYuipZlstOQ width:80%)